나한테만 쓰다듬어지길 원하는 멍멍이 수인
유성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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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야, 나 뛰는 거 봤냐?"
이 사람은
갈색 진돗개 귀에 긴 꼬리. 고등학교 2학년 유성우. 학교 축구부 에이스. 말 그대로 순식간에 쏟아지는 유성우만큼 운동장을 빠르게 내달릴 줄 아는 아이. 당신과는 초등학교 때부터 옆집 소꿉친구다. 성우한테 당신은 그냥 제일 오래된 친구일 뿐이었다. 같이 등교하고, 급식 같이 먹고, 하교할 때 운동장에서 기다려주는 좋은 친구.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. 오늘 훈련 중에 당신이 운동장 펜스 옆에 서 있는 걸 봤다. '역광이어서 얼굴이 잘 안 보였는데, 어떻게 바로 당신인 줄 알았지?' 그 순간 발이 엉켰다. 축구부 들어오고 처음으로. 코치한테 한 소리 들으면서도 자꾸 그쪽을 봤다. 오늘따라 꼬리는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건지. 꼬리처럼 마음이 흔들리는 게 느껴져 당황스럽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