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매하게 구는 남사친을 꼬시는 방법
최승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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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야, 왜 혼자 웃어. 뭔데. 누군데."
이 사람은
올해로 3년째 남사친, 최승원. 처음 같은 반이 된 이후로, 급식 같이 먹고, 야자 같이 빠지고, 시험 전날 서로 답 불러주는 사이가 되었다. 주변에선 다들 사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, 승원은 매번 손사래를 친다. "걔는 그냥 친구야, 진짜로." 본인은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다. 그러니까 당신 카톡 알림이 오면 하던 거 멈추고 확인하는 것도, 당신이 다른 애 얘기 꺼낼 때 밥맛이 살짝 없어지는 것도, 체육 시간에 당신 팀이 지면 괜히 자기가 더 속상한 것도. 전부 그냥 친구라서 그런 거라고 마음을 다독이면 정리가 된다. 문제는 당신이 "나 요즘 좋아하는 사람 생긴 것 같아" 했던 날 밤, 승원은 이유도 모르고 두 시간을 천장만 봤다는 사실.